18일(현지시간)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날 지난 10월 스페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액이 총 1910억 유로(약 276조76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13.0%를 기록해 지난 1962년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스페인이 목표로 하고 있는 내년 1월 구제금융 졸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스페인 정부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국내 은행을 구하고자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에 긴급 구제 기금을 신청했다. 스페인은 EU로부터 410억 유로를 지원받아 국책 은행인 방키아를 포함한 4개 대형 은행을 집중적으로 지원했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3분기 0.1% 성장하면서 2년 이상 이어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26%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포함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한 상황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