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억관객' 시대 열렸다
올해 흥행작 10편 중 8편이 한국영화..올 한해 매출 1조4547억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한다. 특히 1억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인 한국영화가 '2억 관객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중장년층 관객들도 영화 흥행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기준으로 영화 관객 수는 총 1억9997만7585명을 기록했다. 평일 관객이 20만~3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금일 중 2억명을 쉽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 개봉작 수는 836편으로 이중 한국영화가 173편, 외국영화가 663편이다. 현재까지의 매출액은 1조4547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한국영화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졌다. 현재 한국영화는 관객 수 1억1816만명에, 점유율 59.1%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해 1억146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사상 처음 1억명을 돌파했던 한국영화는 이로써 2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하게 됐다.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 10위권에서도 한국영화가 8편이나 차지했다. 올 초 개봉한 류승룡 주연의 '7번방의 선물'이 128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1위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설국열차(934만명), 3위는 관상(913만명)이 차지했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아이언맨3(900만명)과 월드워Z(523만명) 2편이 각각 4위와 10위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이밖에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명), 숨바꼭질(560만명), 더테러라이브(557만명), 감시자들(550만명)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령대 중에서는 중장년층의 극장 나들이가 부쩍 늘었다. 맥스무비가 영화예매관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관객들의 연령 분포는 10대 3.5%, 20대 24.2%, 30대 40.5%, 40대 24.9%, 50대 이상 6.9%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50대 이상의 비율이 7.9배, 10대가 6.3배, 40대가 4.2배, 30대가 1.5배 늘었다.
특히 40대 관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20대 관객을 앞질렀을 정도로 티켓 파워가 커졌다.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등의 흥행작에서도 40대 이상 관객이 40% 이상을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김형호 맥스무비 영화연구소장은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영화관람이 특정 연령층과 관람행태 중심의 '문화 생활'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비 생활'로 확산됐다"며 "내년에는 비주류층의 독자적인 관람문화, 15세 이상 관람 등급 강세, 나홀로관객 증가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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