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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멕시코 증산으로 2017년 브렌트유 배럴당 88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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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16년 950만배럴로 세계 2위 산유국 등극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원유 증산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전문가 설문을 바탕으로 북미의 원유와 멕시코산 원유가 시장에 유입될 경우 현재 배럴당 108.62달러엔 브렌트유는 2017년께 배럴당 88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원유시장은 지금 원유가 넘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3000만배럴로 생산량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핵협상 타결로 이란이 석유수출을 재개할 움직임이고 이라크도 증산에 나서고 있다.


북미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셰일오일과 오일샌즈 오일 등 비전통 원유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3년 뒤인 2016년께 산유량이 하루 950만배럴로 사상 최고에 이를 것으로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전망하고 있다. 2008년 하루 500만 배럴에 비하면 근 두 배 규모이다. EIA는 불과 1년 전에는 2015년 산유량을 750만배럴로 추정했는데 이는 이미 달성했다.

이 때문에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북미지역은 앞으로 2년 안에 사우디에 이은 세계 2위의 산유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산유국인 멕시코도 뛰어들었다. 멕시코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가 멕시코만 심해 유전 원유매장량을 266억배럴, 육상 유전 매장량을 600억배럴로 각각 추정할 만큼 잠재력이 큰 나라다.


멕시코 의회는 석유생산을 현재 하루 250만배럴에서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지난 12일 석유생산의 국가독점을 폐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국가독점이 폐지되면 연간 150억달러의 투자가 유입되고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JP모건체이스 은행은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그러나 이것은 석유 소비자들에게는 낭보이지만 석유 수출국에게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250만배럴이면 나이지리아가 생산하는 물량이 추가로 시장에 나온다는 뜻이 된다.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하락 압력이 커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7명의 분석가 중 5명은 2017년 브렌트유가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멕시코 원유 개발 투자가 순탄하지 않는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한 자본과 인력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산유량 두 배 실현은 더뎌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가 2025년까지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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