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30개월 최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30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OPEC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하루 생산 쿼터인 3000만배럴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OPEC의 공급 감소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OPEC 내에서 하루 생산 쿼터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OPEC의 하루 산유량이 2963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OPEC 월간 보고서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월 대비 20만배럴이 줄면서 201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pos="L";$title="";$txt="";$size="267,303,0";$no="201312110936271515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9월 초에 연중 최고인 110달러까지 올랐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행히 배럴당 92달러선까지 하락한 후 이달 들어서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7달러(1.2%) 오른 9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이 지나면 감산을 요구하는 OPEC 회원국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은 일단 지난 4일 비엔나 회의에서 생산 쿼터를 3000만배럴로 동결했다.
BNP파리바,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 내로라하는 대형 은행들은 원유 과잉공급 우려를 없애기 위해 OPEC이 내년에 생산 쿼터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산유량이 줄였던 이라크, 리비아, 이란의 생산량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고 셰일오일 덕분에 미국의 생산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는 무장 시위대 때문에 봉쇄됐던 동부 지역의 유전 3곳이 오는 15일부터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형 은행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11월 하루 원유 생산량은 963만배럴을 기록해 5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올해 98.59달러에서 내년 88.75달러로 하락을 예상한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미하엘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감안했을 때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OPEC의 어떠한 시도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가격 인상 요인이 있으니 OPEC이 조금만 감산을 해도 유가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OPEC은 보고서에서 비(非)OPEC 회원국들의 하루 산유량은 내년에 5532만배럴을 기록해 올해보다 1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원유 생산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내년 세계 원유 소비량은 하루 9084만배럴을 기록해 올해보다 1백만배럴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비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OPEC 원유 수요는 올해보다 30만배럴이 감소한 2960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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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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