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고층건물에서 흘려버리는 생활하수로 전력을 생산하는 아이디어가 홍콩에서 처음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사이노랜드 컴퍼니 설립자의 손자로 이 회사의 전무인 다릴 응이 착안한 이 기술은 사이노랜드의 쇼핑몰 올림피안 시티에서 시험 가동 중이다. 사이노랜드는 현재 건설 중인 디 애버뉴 아파트에도 하수발전기를 설치해 계단통과 엘리베이터 앞, 로비 조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응 전무는 영국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 애럽에 용역을 맡겨, 기존 건물에 상대적으로 쉽고 저렴하게 설치될 수 있는 하수발전기를 설계해달라고 했다. 애럽의 건물 지속성 담당 책임자인 빈센트 쳉은 “고층 건물이면 상업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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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전무는 이 프로젝트에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상업성이 없더라도 건물 소유주와 입주자들에게 환경 친화적이라는 표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피안 시티 쇼핑몰에서는 현재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그는 이런 녹색 기술이 소비자의 발길을 쇼핑몰로 불러들이는 유인이 될 것으로 여긴다.

하수발전의 단점은 발전 단가가 현재 홍콩 전기요금의 5배로 비싸다는 것이다. 쳉은 “하수발전으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기존 빌딩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 기술이 비용이 떨어지면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앞으로 2~3년 테스트해서 이 기술이 믿을 만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시장이 빠르게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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