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HD한국조선해양 과 한국중부발전, 지멘스와 폴라리스쉬핑이 '이동식 발전선'(Mobile Powership) 개발에 착수한다. 이동식 발전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과 복합화력발전소를 결합한 설비를 통해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들 업체들과 이동식발전선 개발을 위한 합작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4개사는 2017년 12월 말까지 가동을 목표로 사업비 988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기존 육상발전소와 달리 부지확보가 필요 없어 민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송배전망과 연계해 신규송전선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자유롭게 해외 고수익 발전사업지로 이동할 수 있다.
4개사는 향후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1단계 국내 시범사업을 통해 발전선의 성능을 점검한 뒤 필리핀·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전력부족 국가에 민자발전 사업모델을 수출할 예정이다.
지멘스 에너지솔루션즈의 베그만 로후스 사장은 “지멘스의 발전설비 엔지니어링 노하우에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제일의 조선기술이 융합된다면 최첨단 해상 복합화력 발전설비의 창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동식발전선은 지진, 홍수 등 천재지변 발생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 이동이 가능한 이동식 발전소로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동식발전선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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