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코스피 평균 성적 웃돌아…연말 윈도드레싱 효과 덕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연말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 관리를 통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윈도드레싱' 효과 덕택으로 보여진다. 이맘때면 펀드매니저가 우량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서 시장 매수세력으로 부각되고 지수 및 펀드 수익률 상승으로 연결되는 패턴이 반복된 만큼 간접투자 적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시장분석기관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월 운용 실적이 코스피지수 평균 성적을 웃돌았다. 공격적인 종목 편입에 나서는 액티브 펀드는 물론 지수 추종형으로 설계되는 인덱스 펀드도 비슷한 성적을 냈다.


펀드 수익률 12월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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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3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보다 부진했지만 12월에는 역전해 5.03%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률 1.82%를 웃돌았다. 2004년에도 직전인 11월에는 펀드 수익률과 지수 상승률이 각각 3.80%, 5.18%를 나타냈지만, 12월에는 3.12%, 2.03%로 펀드 성적이 우위를 보였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펀드 수익률보다 약간 우위를 보이는 패턴이었지만, 연말 펀드가 성적을 내면서 수익률 간격을 크게 좁혔다. 2008년에는 11월 수익률에서 펀드 수익률은 -4.42%였고 코스피 지수는 7.70%였으나, 12월에는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돼 5.00%를 기록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4.50%에 머물렀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됐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연말 펀드 수익률 개선을 위해 펀드 매니저나 기관에서 '막판 스퍼트'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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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보다 수익률이 밑도는 펀드들이 마지막으로 시장과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기 위해 힘을 응집할 수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기관들의 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펀드 가입시기를 고려한다면 단순히 12월에만 집중하지 말고 연초 수익률을 함께 고려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12월 한달 수익률은 다른달 수익률 보다 비교적 양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12월 중에 주가가 단기 조정을 보일 때는 주식형 펀드 가입이나 배당주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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