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부패로 51조원 날려
브라질 한해 부패비용이면 공항 227개 건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브라질 사상 최대 정치 스캔들인 '의회 표 매수' 사건은 브라질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5년 소수 여당인 노동당이 의원들에게 노동당 법안을 지지하는 대가로 다달이 돈까지 건넨 사건으로 10여명의 노동당 지도부가 교도소로 향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브라질 연방 경찰과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1억헤알(약 452억원)의 혈세가 정치인들 주머니로 사라졌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최근 상파울루주산업연맹(FIESP)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브라질의 올해 부패비용이 530억달러(약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FIESP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연간 평균 부패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1.38~2.30%를 차지한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브라질의 GDP는 2조2530억달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5%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올해 320억~531억달러가 부패로 사라지는 셈이다.
이것이 브라질 교육 시스템에 투자될 경우 초등학교 학생 수가 현재의 3450만명에서 5100만명으로 늘 수 있다. 공공 병원 병상을 지금의 두 배인 69만4409개로 확충하고 내년 월드컵에 대비해 공항 227개도 지을 수 있다.
최근 브라질의 부패는 크게 개선됐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집계한 지난해 브라질의 부패지수는 43이다. 이는 부패 정도에 따라 0~100까지 나뉘며 부패가 덜 할수록 0에 가깝다.
하지만 포브스는 브라질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 시스템, 사법제도, 정부조직, 재정 시스템 등 국가 전반에 손질이 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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