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월가지 54억달러 빠져나가
7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10월에 브라질 국내로 들어온 달러화보다 외국으로 빠져나간 달러화가 54억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3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1∼10월을 기준으로는 1997년(64억8700만달러) 이래 가장 많은 순유출 규모다. 당시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되던 중이었다.
달러 유출로 헤알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상승과 물가상승 가능성이 커 브라질은 시장 개입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헤알화 가치는 한동안 급락세를 이어와 환율이 급등했다. 달러화 대한 헤알 가치는 7일 2.2870헤알을 기록했다. 헤알 환율은 지난 8월21일 달러당 2.451헤알을 기록해 2008년 12월 9일의 달러당 2.473헤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는 9월 5.86%에서 10월 5.84%로 조금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9.50%로 인상했다.
토비니 총재는 지난 4일 한 연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성장 잠재력을 낮추고 일지와 소득 창출을 줄이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계속 경계를 해야 한다"고 밝혀 필요시 금리 인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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