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에 주식 팔아 140억 뚝딱 회장님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 형제, 계열사에 140억 주식 매각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동국제강그룹 계열사 유니온스틸이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사장 형제의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대거 매입, 자회사로 편입했다. 장 회장 형제는 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이달 들어서만 140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최근 디케이유엔씨 지분 33만4864주를 주당 2만4191원, 총 81억100만원에 매수했다. 이에 따라 유니온스틸은 디케이유엔씨 지분 49만8777주(44.7%)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7 15:30 기준 에 지분을 판 쪽은 유니온스틸의 회장과 사장을 맡고 있는 장세주·세욱씨 형제다. 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230 KOSPI 현재가 11,4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1,4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재선임…"4차 중기경영계획 수립 중" 인터지스, 중부권 컨테이너 거점 개발에 301억원 신규시설투자 "10년 만에 되찾은 사옥"…동국제강, 페럼타워 6451억원에 재매입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장세주 회장은 유니온스틸 회장직도 겸하고 있으며 장세욱 사장은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장 회장 형제는 이번에 똑 같이 16만7432주씩 디케이유엔씨 지분을 넘겨 각자 40억5050만원씩을 현금화했다.
디케이유엔씨는 지난해 매출 2232억원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22억원을 거둔 회사다. 자기자본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84억원이었다. 자본금은 56억여원으로 총발행주식수는 112만여주다. 주당 2만4000원 이상에 팔렸으니 이번 거래에서 270억원의 회사 가치를 평가받은 셈이다.
장 회장은 지난 8일에도 비상장 계열사 국제종합기계 지분을 유니온스틸에 팔기로 했다. 당시 유니온스틸은 국제종합기계 지분 180만주를 90억원에 취득, 지분율을 51%(620만주)로 늘리기로 이사회 결의를 했다. 유니온스틸이 새로 산 지분 중 장 회장 지분이 120만주, 또 다른 계열사인 유니온코팅 지분이 60만주였다. 총 주식거래대금 90억원중 60억원이 장 회장 몫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 거래는 이날 최종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7월 국제종합기계에 60억원을 출자전환, 지분 120만주를 취득했었다. 국제종합기계는 지난 6월 1370억원이나 되는 자본금을 100% 감자로 기존 주식을 완전 소각하고, 이어 장 회장과 유니온스틸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장 회장과 유니온스틸, 유니온코팅 등은 출자전환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했다.
결국 장 회장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계열사에 일시적으로 출자전환을 했다가 불과 넉달만에 다른 계열사에 지분을 넘기고 현금화를 한 것이다.
유니온스틸은 오너 소유의 잇단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입에 대해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와 게열사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디케이유엔씨는 IT분야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주식을 사들인 것이고, 국제종합기계는 자회사 경영 및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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