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특히 좋·아·乳(유)
1등급 우유가 선사하는 '장수의 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973년 168세에 사망한 역대 제일의 장수자인 미스모리프는 세계적인 장수마을 아제르바이잔 사람이다.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주로 그 지방의 주식인 채소와 과일, 우유, 통밀빵을 먹었는데 장수의 비결로 우유와 유제품을 꼽았다.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유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한 메치니코프도 생명연장을 꿈꿨다. 그는 유산균 발효유를 일상적으로 음용하는 불가리아 지방과 코카서스 지방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근거로 유산균 발효유의 섭취가 자가중독증상의 치유는 물론 인간의 생명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논문으로 발표되고 이후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와 같이 우유와 유제품은 인간의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우유는 이 외에도 암 예방, 각종 성인병 예방, 어린이 성장 등 사람에게 아주 유익한 식품이다.
◇우유의 '효능'=평소 맵고 짠 음식을 먹는 한국인은 위암과 고혈압에 노출돼 있다. 또한 칼슘과 철분 섭취가 어려워 골다공증을 유발하기 쉬운데 이런 식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염분을 낮추고 칼슘 섭취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주는 식품이 있는데 바로 우유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우유를 마시는 것이다.
우유에 들어 있는 비타민 성분이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해 칼슘의 70% 이상이 흡수된다. 짜게 먹으면 혈액의 농도조절을 위해 콩팥은 소변으로 칼슘 배출을 촉진한다.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은 몸 속 염분을 배출하고 고혈압을 예방한다.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칼슘보충제를 먹는 사람도 있는데 칼슘보충제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협회가 미국인 38만8000명을 1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20%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면 우유나 멸치 등 음식물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오히려 낮춰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를 정기적으로 마시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 위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 발생률이 낮아진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통풍, 비만 발생률도 낮아진다.
또한 우유는 오래 전부터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효과는 바로 우유의 칼슘에 의한 것이다. 칼슘이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에 결합돼 이들의 배설을 촉진하고 재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우유 칼슘 이외에 유지방에 함유된 공액리놀레산이라는 지방산에 의해서도 동맥 내에 포화지방산이 축적되는 것이 억제된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의 마이클 박사가 공액리놀레산이 면역기능 증가, 암 및 동맥경화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 향후 건강식품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흰 우유의 '우수성'=최근 중국에서 우리 흰 우유가 인기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을 시작으로 지난 8월에는 뉴질랜드 오염 분유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자국의 우유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품질의 우리나라 흰 우유가 중국 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서부 내륙지역까지 수출을 확대하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우리 흰 우유는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와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우유는 체세포수와 세균수가 적을수록 좋은 등급을 받는데 체세포수는 젖소의 유방암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이다.
우리나라 1등급 우유는 1㎖당 체세포수가 20만개 미만으로 덴마크와 같은 수치이고,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의 경우 체세포수 40만개까지 1등급 판정을 받는다. 또한 우리 흰 우유는 매일 모든 우유에 대해 항생제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기준도 미국보다 1.3배나 더 까다롭다. 제조과정 또한 깐깐해서 우유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산도검사, 원유에 물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가수검사 등 365일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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