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수제버거 시장이 불황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국내 수제버거의 원조격인 크라제버거가 최근 재무구조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관련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제버거의 본사인 크라제인터내셔날은 지난 18일 서울지법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잇단 투자 실패와 원가율 악화 등의 재무적인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매장 수 100여개로 업계 점유율 80%를 차지했던 토종 브랜드 크라제버거는 2011년 매출 750억원 중 홈쇼핑 판매를 제외한 순수 수제버거 매장 매출 520억원을 올리며 15~20%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무리한 가맹사업 확장과 글로벌 사업 추진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국내 수제버거 업계는 지난해 일본 유명 수제버거인 모스버거의 론칭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추산 800억원 규모로 타업종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지만 일본 최대 수제버거 업체의 합류로 1000억원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본 것. 이에 모스버거 코리아를 설립한 미디어윌그룹은 2017년까지 매장을 30개 이상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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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상 이들 업체들의 매장 출점 수를 보면 성적이 신통치는 않다. 할리스F&B가 운영하는 프레쉬버거는 매출 규모로 업계 2위지만 매장은 10여개에 불과하고 신세계의 자니로켓은 9개, CJ의 빕스버거는 2개에 그친다. 매일유업과 SG다인힐도 수제버거 전문점을 운영 중이지만 매장 1~2개로 명맥만 이어올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제버거의 경우 2011년에 정점을 찍고 그 이후부터 계속 하향세를 나타냈다"면서 "업계 1위마저 이러한 상황이라 다른 수제버거 브랜드들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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