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기술,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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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과학기술위성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최종 확인됐다. 21일 오후 10시10분(한국시간)에 대전 인공위성연구센터 내 위치한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발사 성공을 공식화했다.


과학기술위성3호에 7년을 넘게 매달렸다고 하니 이 같은 결과는 짜릿하고 안도감이 드는 일이다. 하지만 수백억원이 드는 위성 개발에 모든 국민이 수긍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나온 한국우주인배출사업에 대한 지적은 우주사업에 대해 한구석 차지하고 있는 의구심을 반영해준다. 과연 수백억원대의 예산 투입이 아깝지 않을 만큼 위성을 쏘아 올리는 일은 합리적인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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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주인사업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유인우주기술과 마이크로중력 활용 우주실험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과학기술 전반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우주사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반론을 반복하는 것보다 우주과학이 변화시킨 실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가까이는 HD TV, 성에가 끼지 않는 스키고글, 차량용 GPS 등이 모두 우주과학으로 개발된 예이다.


◆정수기와 전자레인지부터 라식수술 원리까지= NASA는 아폴로 계획을 진행하면서 우주비행사들의 식수와 음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식수를 위해 중금속과 악취를 걸러주는 이온 여과장치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물을 끓이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정수기'로 탈바꿈했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비행선 안에서 음식조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은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탄생을 앞당겼다. 간단하게 조리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다 마이크로파로 음식을 데우는 기술을 개발, 주방에 혁신을 일으키게 된 셈이다.

최근 응용 사례로는 라식수술기와 엑시머 레이저 시술시스템이 있다. 엑시머 레이저 기술은 우주과학분야에서 조직 내의 분자 결합만을 분쇄시킴으로써 열에 의한 손상 없이 조직을 절제하고 연마하는 기술이다. 현재는 정확한 물체의 상이 망막에 맺히도록 하는 시력 교정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심장박동 조절장치는 인공위성과 기지국 간의 통신기술이 응용됐으며, 추가적인 외과 수술 없이 심장질환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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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통신 서비스 발전 이끌어…환경감시기도 개발돼=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무궁화위성 1호를 쏘아 올려 국내에 위성 서비스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위성방송, 이동통신, DMB 서비스 등 위성방송과 모바일 통신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될 수 있었던 건 통신위성의 힘이다. 2006년 8월에는 무궁화위성 5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세계 10위권의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일본·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 국내위성 사업의 해외진출이 용이해질 수 있었다.


위성은 통신분야의 발전만 이끈 것이 아니다. 우주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인공위성을 위해 진행됐던 방사능에 대한 영향 분석은 환경감시분야의 혁신도 이끌었다. 과학기술위성3호와 같이 발사된 두바이샛2호 위성을 제작한 쎄트렉아이는 환경감시기를 개발한 바 있다. 이 환경감시기로 발전소 등에서 유출되는 인공방사선과 자연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을 구분하고 감시할 수 있게 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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