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끄적이는 인간'이 모바일 권력 잡는다
신간 '모바일트렌드 2014'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1세기에 사람들은 전자제품을 이용하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이들은 세계 각 지역을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집이 없을 것이다."
미디어 비평가 마셜 맥루한이 30년 전 예측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현실이 됐다. 사람들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있고,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에는 모바일이 있다. 1990년대 후반 웹 플랫폼이 보여줬던 변혁을 10년이 지난 지금 '모바일' 플랫폼이 대신하고 있다. 이제 모든 길은 '모바일'로 통한다.
신간 '모바일 트렌드 2014'는 모바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살펴본다. IT기업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전문 포럼 '커넥팅랩' 참가자 중 모바일 비즈니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9명이 집필에 참가했다.
우선 올해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부터 살펴보자.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All-IP와 LTE다. LTE로의 전환은 휴대폰 서비스가 더 이상 음성통화 중심이 아닌 인터넷 중심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LTE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통신사들은 저마다 'All-IP'를 내세웠다. All-IP는 '언제나 접속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로 끊임없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이밖에 구글이 '구글 파이버'란 이름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네트워크 진출에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구글의 행보는 인터넷 기업들이 통신사의 영향권을 벗어나 우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서 콘텐츠 유료화를 선언한 것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소리바다나 프리챌 등의 실패처럼 국내 시장에서는 유료 콘텐츠 비즈니스가 아직까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2014년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모바일 트렌드는 사회, 문화, 소비, 라이프스타일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친다. 스마트폰이 도입된 이후 사람들이 정보를 '소유'하는 것에서 그때그때 '사용'하는 것으로 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음성과 문자 서비스가 담당했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역시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나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소셜'의 힘이 약해지고 '네트워크'가 부각되는 식이다. 친밀한 관계에 있지 않더라도 나와 관심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네트워크가 중요해지면서 'INS(Interest Network Service)'라는 용어도 생겼다. SNS 매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결국 '호모 스크립투스(Homo Scriptus)'의 마음을 누가 잘 읽어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기록하는 인간'이란 뜻의 '호모 스크립투스'는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일상을 기록하는 현대인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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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서 "2025년이 되면 전 세계인 대부분이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기기를 갖고서 온 세상의 모든 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트렌드 2014'의 저자들 역시 "현재 모바일은 가장 '핫'한 권력의 도구"이며 "모바일을 제대로 이해하는 자만이 새로운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모바일트렌드 2014 / 커넥팅랩 / 미래의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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