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공시건수 전체 86건 중 73건이 주가안정 목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곳은 삼성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지난해에 비해 덜 산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더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8일까지 자사주 취득 공시 건수는 86개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유가증권시장은 32건으로 지난해 41건보다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52건으로 전년 대비 7건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는 코넥스 시장이 개설되며 코넥스의 자사주 취득 공시 2건이 포함됐다.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86건 중 73건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자사주 취득이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증가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올 하반기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선 이유다.
취득 규모로 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그룹이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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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난해 3212억원에 이어 올해도 359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기로 해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2869억원을 사들여 3위에 올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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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올해는 3150억원을 매수하며 2위에 올랐다.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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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63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을 더할 경우 삼성그룹이 올해 주가 부양을 위해 취득한 자사주 규모는 7710억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220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9923억원을 자사주 취득에 썼다. 지난해 제일기획은 연간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으나 올해는 한 차례에 그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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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넥스 상장 기업의 자사주 취득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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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코넥스시장이 개설된 지난 7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지난 7월9일 20만주에 이어 이달 15일 14만1700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스엔피제네틱스는 소액주주의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주주를 위해 지속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취득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주가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주가 부양 효과는 단기에 그치는 편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현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8% 정도 빠진 상태다. 제일기획도 4월 고점 대비로 11%가량 하락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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