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국립국악원은 18일 국립국악원 원장실에서 1960~70년대 대구 ? 경북지역의 풍류객으로 활동했던 서봉(曙峯) 허순구(許珣九, 1903~1978) 선생의 국악 유품을 자손들로부터 기증받았다. 서봉 허순구 선생은 삼성그룹 창립 초기 기업인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풍류객으로 활동하며 경제와 국악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번에 기증된 유품은 서봉 허순구 선생이 만든 국악보 3종을 포함, 양금, 유성기음반, 축음기 등 총 37점이다. 이 중 허순구 선생의 국악보 3종은 가곡과 영산회상의 거문고 악보와 단소, 가야금, 양금 악보로 모두 직접 필사해 남긴 자료다. 당대 대구 ? 경북 지역의 풍류음악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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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 선생의 또 다른 유품인 거문고(19세기 중반 추정)는 경주 최부자 댁에서 구입한 것으로, 안족(현을 받치고 있는 나무 지지대)이 무늬 없는 일반적인 외형과 다르게 화려한 조각이 돼 있다. 또 장식용으로 달아놓은 주머니에는 거문고의 크기를 적은 종이 자 두 종류가 보관돼 있다. 이 자는 거문고의 길이를 표시해 놓은 것으로 악기 제작에 중요한 자료다.


모든 유품은 차남 허병천씨와 장손 허동수씨에 의해 국립국악원에 기증됐으며 향후 전시와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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