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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상무, 內需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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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에 겨울 의류 아웃도어 난방가전 불티…찐빵·호빵 식품매장에도 활기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오주연 기자] 때 이른 초겨울 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급격하게 얼어붙은 날씨가 움츠러들었던 내수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새벽 날씨가 영하권을 오르내리면서 겨울의류, 아웃도어 등 비교적 고가의 의류 제품과 방한용품, 난방가전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식품 매장에도 속속 겨울상품이 등장하며 유통업계가 모처럼 군불을 쬐고 있다.

12일 아침 전북 무주군 산간 기온이 영하 10.4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관령 -8.4도, 봉화와 철원 -6도, 서울 -1.1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 예년보다 빨리 본격적인 초겨울에 접어들고, 올겨울은 기온 변동이 크며 지역에 따라 눈이 많고 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따뜻한 날씨로 지난달 정기세일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못 봤던 백화점도 최근 날씨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아웃도어 레저상품군 18.6%, 남·여 패딩의류 19.0%, 머플러·장갑 등 패션잡화 9.7%, 액세서리 등 장신잡화가 14.5%의 신장률을 보였다.

김영상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는 "비가 내린 뒤 쌀쌀해진 날씨로 월동준비 상품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본격적인 초겨울 날씨로 홈인테리어뿐 아니라 전기요·온수매트 등 난방가전 행사를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난방가전 판매 신장세도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온수매트와 거위털 침구 등 겨울 상품이 일찌감치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온수매트는 한 달 만에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5일 '일월 온수매트 특별전'에서는 방송 2시간 만에 29억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주 6회 이상 온수매트를 판매하는 등 대대적인 물량확보에 나섰다. 올해 대박상품으로 등극한 온수매트를 두고 홈쇼핑 업계에서는 장외에서 물량 확보와 방송 편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겨울철 대표 간식거리인 찐빵·호빵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주 들어 옥션에서는 전주대비 찐빵·호빵 매출이 140% 늘었고, 주말 이후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복 판매량은 765% 급증했다. 핫팩과 손난로 판매도 945% 증가했다. 머플러와 스카프, 숄 등 겨울철 보온잡화 수요도 늘어 G마켓에서는 이들 제품 판매가 같은 기간 동안 55% 신장했다.

지난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습기 열풍이 이번에는 에어워셔로 옮겨붙어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에어워셔 판매량이 80%가량 늘었다.

식품업계도 국물요리 등을 내놓고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상이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컵국밥의 경우 평균 2배 이상의 물량을 투입해 스키장, 콘도 등에서 제품무료 샘플링 활동과 시식행사를 벌인다. 농심은 올 겨울 신제품인 떡국면을 지난달 출시했고, 오뚜기 역시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간편식 사골곰탕 알리기에 나섰다.

한편 한동안 얼어붙었던 소비심리에도 훈풍이 불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반영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 106을 기록해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7개월 만의 최고 수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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