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 수사관은 8일 열린 제3회 금융IT포럼 마지막 세션인 '금융보안 위협 및 대응전략' 강연을 통해 금융보안 위협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현실감 있게 전달했다.
이 수사관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메모리해킹 사례"라면서 "정상적인 인터넷뱅킹 중에라도 악성프로그램이 수취계좌를 임의로 변경해 다른 계좌에 입금하게 만드는 신종 전자금융사기 수법이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기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빼내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되는 기본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해커들이 유포된 악성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제어하기 위해선 반드시 서버가 필요하고 자금을 이동시키기 위해선 대포통장 등 계좌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면 전자금융사기범을 검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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