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대동면 월송리 동암마을에 사는 오기동(92) 옹은 최근 자신의 소유로 되어 있는 마을시정과 부속 토지를 함평군에 기증했다.
주민들이 ‘향양제(向陽齊)’로 부르는 이곳은 오 옹의 증조부인 낙안 오정근이 후진을 양성하는 강학소였으나 지금은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마을주민의 대다수인 노인들조차도 어렸을 때 이곳에서 글공부를 배운 기억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 유래도 깊다.
오 옹은 “나이도 많아 관리하기도 힘든데다 오랫동안 마을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곳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기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강남 대동면장은 “기증하신 시정과 토지를 군민의 재산으로 더욱 소중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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