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22일 동양 주식 1100주를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25일까지 나흘간 동양 주식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총 425만6596주로, 28억6000만원어치다.
동양생명은 현재 동양자산운용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27%)은 동양증권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양 사태로 야기될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동양생명은 이달 초 동양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이사회를 통해 경영위원회 설치와 계열분리,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사명과 관련해서는 한때 검토했던 '엔젤생명'은 배제됐다. 천사를 뜻하는 '엔젤'은 일반명사로 쓰여 특정 회사의 이름으로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사명 변경안은 시간을 두고 생각 중"이라며 "내년까지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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