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악재 딛고 연구개발, 영업 강화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약가인하의 매세운 바람을 맞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다. 약가인하의 후유증을 연구개발(R&D)과 영업강화로 돌파하려는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에서 근무할 60~8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60여명을 뽑았다. 녹십자도 동아쏘시오그룹과 비슷한 규모로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때(60여명)와 비슷한 두 자릿수 채용을 고려 중이다. 상반기 정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동화약품은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영업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신입·경력직원 수시채용만 있었다.


신입직원을 대거 채용하려는 제약사도 있다.

일동제약은 이미 지난달 100여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영업부터 학술, 임상, 라이선스, 해외사업, 연구 등 전 분야에 걸친 채용이었다. 대웅제약은 이달 중 120여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100여명) 때 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한미약품은 150명의 신입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70여명을 채용한데 견줘, 2배 이상이나 많아졌다. 특히 글로벌 신약 개발을 담당할 전문의, 의과대학 졸업생 등 의사 출신 지원자를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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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약가인하 여파로 주춤했던 인력 보강에 나선 것이다. 상당수 제약사들은 지난해 불어 닥친 약가인하로 영업환경이 변하자 채용을 줄여 허리끈을 조여맸다. 제약사 신입직원의 80%가 영업사원인데, 약가인하로 영업활동이 위축돼 기존의 방대한 영업조직을 유지하기 부담스러웠던 탓이었다.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 약가인하 등의 여파로 자연 감소한 인력을 보강한 측면도 있지만, 국내 제약 산업 환경상 R&D를 통한 신약 개발과 글로벌 영업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여전히 상황이 안 좋아도 우수한 인재 영입에는 소홀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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