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원유 생산량이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은 이날 9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3005만배럴이라고 밝혔다. 8월 보다 40만배럴 줄어 2011년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OPEC 회원국들 가운데 나이지리아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원유 도둑 때문에 9월 생산량이 하루 평균 200만배럴 밑으로 떨어졌다. 나이지리아에서 도둑들이 훔쳐간 원유는 1분기 기준 하루 평균 10만배럴 이상이다. 이들은 훔친 원유를 서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 팔아 넘겼다.


정정불안으로 리비아와 이라크도 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다. 이라크의 경우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300만배럴 밑으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비아와 이라크의 산유량 감소로 9~10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억제돼 브렌트유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실제로 리비아의 고품질 원유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 정유업체들은 석유제품 공급량을 줄이는 쪽으로 위기를 견뎌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체 생산을 늘려서라도 원유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는 3개월 연속 하루 평균 10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해내며 다른 회원국의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OPEC이 당초 하루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3000만배럴로 설정한 만큼 나이지리아, 리비아,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감소가 오히려 OPEC의 생산량 목표 달성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로 OPEC 회원국들에 대한 원유 수요가 줄고 있어 OPEC은 올해 하루 평균 회원국 원유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보다 40만배럴 줄어든 2970만배럴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OPEC은 목표치를 초과한 원유를 생산했었고, 이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야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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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0달러(1.4%) 높아진 103.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2.82달러 (2.59%) 오른 111.88달러에 거래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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