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논란, 국회의원간 소송전으로 번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친일·독재 미화 등 우익 편향 서술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논란이 국회의원간의 소송전으로 확대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바른역사국민연합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정 민주당 의원과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 등은 "배 의원이 6월2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며, 우 의원은 6월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하 의원과 바른역사국민연합은 두 민주당 의원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과 배 의원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하 의원 등이 제기한 문제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하지도 않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자신의 발언 내용은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고, 10월4일 국회 교문위에서도 하 의원과 같은 문제제기를 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허위사실임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교학서 교과서 문제가 여야 의원들의 소송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이 문제가 단순한 교과서 채택 문제를 넘어서 이념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교문위 국정감사에서는 교과서 관련 증인 채택을 두고서도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은 물론 교학사 임직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교학사 뿐 아니라 나머지 7종 교과서 집필진 전체를 증인으로 불러 교과서 검정제도 전반을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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