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5대’ 대형은행, 한달새 1조원 이상 증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의 상위 대형은행 5곳의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사이 10억달러(1조764억원 상당)나 줄었다. 중개 매출이 급감한데다 소송비용도 크게 늘어난 탓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34분기 순익은 5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달 11일 실적발표가 시작되면 20억달러의 소송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3주간 거래가 뜸한 채권 매매를 중개한 모든 은행들이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2억1000만달러의 순익이 줄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각각 1억2800만달러와 1억2300만달러, 9700만달러의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의 시장조사업체 샌포드 번스타인의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익 전망치를 낮추며 “중개의 전면적인 패배”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실적에 대한 경고음은 이미 제프리스 그룹의 6~8월 채권수익이 전분기대비 85%나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은행들의 인수합병(M&A) 중개 수수료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버라이즌의 보다폰 벤처회사 인수로 M&A 활동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만 투자은행들은 거래가 끝날 때까지 수익을 얻을 수가 없는 탓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