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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에서 사옥 매각까지"..보험사 재무건정성 강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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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보험사들이 증자를 추진하고 사옥을 매각하는 등 잇따라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저성장ㆍ저금리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돼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1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최근 급격히 떨어진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다.
한화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47.1%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1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로, 보험사의 경영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금융감독원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150% 이상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이 30% 포인트 가량 높아져 17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본금 또한 2437억원에서 4537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추가 자본 확충을 위해 이달 초 24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550억원의 증자를 통해 올 1분기 지급여력비율을 183.1%로 끌어올렸지만, 6월말 170.4%로 다시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비율을 200%대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서울 역삼동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데다 보유 부동산 비율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4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사옥을 매각한 후 재임차(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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