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 리스크 평가 제외 등 검토할 듯
금감원 관계자는 29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그에 따른 금리상승이 보험사 RBC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 건전성 역시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단기적으로 자본확충을 유도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보험사 이익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주목하는 것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완화다. 자산운용에 따른 차익은 고스란히 보험사의 이익이 되기 때문에 RBC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크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환리스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투자 리스크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추가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감원은 2분기 RBC가 급락했다는 보험사들의 보고를 받은 직후인 이달 초, 손해보험사 리스크담당임원(CRO)들을 소집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생명보험사 CRO들을 불러 자산운용 완화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보험사 CRO들을 불러 모은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보험사의 요구사항을 많이 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리스크 발생이 적으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