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은 투자업체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통계를 예로 들었다. 브리지워터는 올해 세계 경제에서 선진국 비중이 6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07년 중반 이후 처음 미국ㆍ일본ㆍ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가 신흥국을 추월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각국의 경제지표도 이런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선진국들은 최근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흥국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의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2.6%다. 전분기 3.8%보다 낮지만 지난 몇 년 간의 침체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장세다.
유럽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2ㆍ4분기 성장세가 확대됐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럽은 14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반면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 속에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양적완화 축소 조치에 대한 우려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까지 겹쳐 성장둔화로 허덕이고 있다.
신흥국의 대명사인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는 과거 영광을 잃은 지 오래다. 브라질은 지난해 1% 성장에 그친 데 이어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인도는 루피화 폭락 속에 신음하고 있고 중국은 올해 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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