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원로들에 윙크날리는 박용만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 되는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이 재계 원로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13일 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임 대한 상의 회장을 비롯 재계 원로 총수들을 대한 상의 명예 회장으로 영입할 방침이다. 상의 회장으로서는 다소 젊은 나이인 만큼 재계 원로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조언과 지지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그 첫 행보로 지난 12일 서울상공회의소 임시의원 총의에서 손경식 전 회장이자 CJ그룹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현재 박용성 전 상의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두고 있는 서울상의는 손 회장을 추대하기 위해 이날 정관을 변경, 명예회장 인원수를 '1인'에서 '약간명'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정관을 바꾸면서까지 손 회장을 명예 회장에 추대한 것은 손 회장이 7년간의 임기 동안 원로급 회장단을 잘 이끈 데다 재계 현안을 원만하게 조정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손 회장 명예회장 추대는 그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박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직후 서울 남대문로 CJ그룹 본사로 손 회장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의 회장은 아주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 상공업계를 위해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고, 박 회장은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상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중간 역할을 하고 전국을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조화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잘 들어 균형잡힌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지방 상의 회장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또 오는 21일 대한상의 회장 취임에 앞서 전국을 돌며 지방의 원로급 상의 회장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 회장은 13일 오전 대구를 방문해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 등 10여명의 대구ㆍ경북지역 상의 회장들을 만나 지역경제 현안과 상공업계 권익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저녁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등 대전ㆍ충청지역 상의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14일에는 광주ㆍ전라ㆍ제주ㆍ경기ㆍ인천지역, 19일에는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20일에는 강원지역을 각각 찾아 감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은 전국 71개 상의와 14만 회원사를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첫 공식행보로 지역상의 회장단과의 소통에 나섰다"며 "향후 대한상의를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조언을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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