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 중국서 브랜드 철수하나..합작사 통해 출구 모색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가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철수 절차를 밟는다.
테스코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유통회사 화룬창업(華潤創業·China resources enterprise)과 손 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날 20 대 8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테스코는 중국에 131개 매장을 가지고 있고 화룬창업은 중국과 홍콩에 3000개 매장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단일 브랜드로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에서 할인점, 수퍼마켓, 편의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테스코의 선진 유통 공급망 관리 능력과 화룬창업의 중국 소비자와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스코는 합작사 설립으로 100억파운드(약 134억달러)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유통기업들은 그동안 중국을 중요한 성장 거점이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했었다. 넓은 지역으로 인한 물류비용 부담과 인지도가 높은 현지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이 때문에 테스코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14억유로에 불과했고 시장 점유율이 2.4%에 그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까지 중국에서 200개 매장과 50개 쇼핑몰을 열겠다는 야심찬 테스코의 포부는 실현할 수 없는 꿈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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