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분석, 벌재구간에 고라니 등 야생동물 CCTV에 찍혀…이화령에도 지난해 12월 고라니 3마리 포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일제강점기 도로개설 때 끊겼던 경북 문경시 동로면 백두대간 벌재구간이 83년 만에 되살려지면서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산림청의 관찰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벌재구간 복원준공식을 가진 뒤 한 달 남짓 지난 최근 야생동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달부터 벌재구간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고라니, 너구리 등 이 벌재의 친환경터널 위로 오가는 모습이 여러 번 찍혔다 주변에 고라니 배설물도 보였다고 밝혔다.


한반도 핵심 생태축이자 생물다양성의 보물창고로 알려진 백두대간 능선이 이어지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다.

문경과 충북 단양을 잇는 백두대간 본줄기 ‘벌재’는 일제강점기 때인 1930년 도로가 뚫리면서 마루금이 끊겼다가 83년 만에 이어진 구간이다.



산림청과 문경시는 벌재를 되살리기 위해 42억원을 들여 터널모양의 구조물(길이 52m, 너비 16m, 높이 12m)을 만들고 그 위로 원지형(해발 647m)으로 흙을 쌓은 뒤 주변에 자라는 나무와 풀을 심어 고유생태계로 만들었다.


산림청은 2011년부터 민족정기를 상징하는 백두대간을 선(線)개념으로 이어 역사성, 핵심생태계 연속성을 되살린다는 목표 아래 이처럼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충북 괴산의 이화령(梨花嶺), 올 6월엔 전북 장수의 육십령(六十嶺)을 되살렸다. 특히 이화령에도 지난해 12월 CCTV에 고라니 3마리가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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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영 산림청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환경에 가깝게 식생이 회복되면 삵, 담비 등 보호종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야생동물과 생태계 회복차원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복원사업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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