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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취미' 우표가 디지털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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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우표전 여는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인터뷰
코엑스서 8일부터 5일간 열려…취임 한달만에 행사


▲ 김준호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 김준호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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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우표 전시회도 디지털 시대에 맞춰서 진화할 겁니다. 액자속의 우표가 아닌 PC모니터를 통해 파노라마 형식으로 우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앞둔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사진)은 이번 전시회 콘셉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취임한지 갓 한달만에 우본의 연중 가장 큰 행사를 치른다. 김 본부장은 과거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실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55회를 맞은 이번 우표전시회를 '디지털 전시회'로 기획했다.

그는 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위해 PC모니터를 통해서 파노라마 형식으로 우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며 "1840년 영국에서 만든 세계 최초우표, 1986년의 제1회 근대올림픽 개회 우표, 1903년에 발행된 제1회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표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표를 "문화이자 역사"라고 정의하며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얼마 전 한 프랑스인이 강남우체국으로 편지를 보내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편지봉투 속에 들어있는 수십 장의 프랑스 우표가 겹쳐있는 모습이 검색시스템에서 백색가루로 의심돼 일어난 일이었다.

김 본부장은 "한 프랑스인이 편지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보고 감동받았다. 프랑스 우표를 보내니 한국의 우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강남우체국은 그 답례로 한국의 전통문화가 담긴 우표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우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표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상품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본의 대내외적인 상황은 녹록치 않다. 우편물량은 한해 1억5000통씩 줄어들고, 전국 4만4000명을 거느린 노동집약적인 구조에서 인건비는 오르고 있다. 지금은 흑자를 내는 금융사업이지만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 대출이 불가능한 우체국 금융 특성상 예대마진의 폭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김 본부장은 "우편, 금융사업에 혁신을 단행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시정하며 흑자 경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첫번째 임무"라며 "또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하는 보편적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1985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체신부, 정보통신부를 거쳐 전북체신청장(2006년), 전남체신청장(2007년)을 지냈다. 2012년까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을 역임한뒤 지난 7월 우정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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