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저당증권 등 2136억원 설정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시장 침체에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업계가 부실채권(NPL)과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동산펀드는 총 61개, 2조3207억원이 설정됐다. 상반기 설정된 펀드 규모로는 지난 2008년(8조3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설정 건수와 설정액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실물자산 외에 NPL과 MBS 등 채권에 투자하는 설정건수도 15건(2136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13건(1989억800만원)을 웃돌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영난에 가계부채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장기 차질, 은행들이 유동화에 적합한 적격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채권형 부동산 펀드 시장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NPL시장은 지난해 10조원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1조6000억원이던 규모가 4년새 6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역시 부실채권 비율을 맞추지 못한 은행 중심으로 부실채권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주로 NPL매각은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입찰가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개 입찰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은행들은 분기에 한번 꼴로 NPL을 1000억~3000억원 규모로 공매에 내놓고 자산운용사들이 입찰에 참여한다. 매수자들은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NPL을 사온 뒤 공장이나 물류창고 등 채권의 담보를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연기금도 NPL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가 NPL투자를 대행하는 자산운용사를 미리 선정한 후 이들 운용사가 부실채권을 확보하는 사모 블라인드방식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NPL펀드는 사모펀드로 수익률 공개가 제한되고 채권 회수에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연초이후 수익률은 6~10%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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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NPL 중에는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설립한 '파인트리솔쓰리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 868억원으로 설정액이 가장 많다. 이어 유진자산운용과 마이에셋자산운용사 등이 뒤를 따랐다.


NPL과 함께 운용사들은 MBS도 잇달아 설정했다. 지난 1월에 5개 운용사가 사모형식의 MBS부동산투자신탁을 160억원을 설정했으며 6월에는 아시아자산운용이 아시아이벤트드라이븐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512억원 설정했다. 종합부동산 서비스 회사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올 1월부터 주택금융공사가 MBS발행에 본격적으로 나서 1분기에만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해 물량이 풍부하다"며 "MBS가 국고채와 같은 AAA 등급이지만 발행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아 만기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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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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