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LG화학 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하는 전사 에너지위원회가 있다. 에너지 및 온실가스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사업장의 환경안전 담당자들이 모여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정책을 짜는 곳이다. 위원회는 중장기 에너지ㆍ온실가스 절감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술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하는 에너지공유회를 연다.
회사가 이처럼 에너지 절감을 강조하는 건 생산원가에서 상당부분을 에너지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는 게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공장인 석유화학공장은 공정개선 및 설비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수 NCC공장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분해로 외벽에 첨단소재단열재를 적용하고 폐열회수설비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개선활동을 추진해 왔다. 공정에서 생기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기는 매달 남는 전기 20억원어치를 한국전력에 판매할 정도다.
이 공장은 에틸렌 1㎏을 생산하는 데 4100㎉를 쓴다. 다른 업체 평균치와 비교하면 같은 에틸렌을 만드는 데 40% 이상 에너지를 적게 쓰는 수준으로, 미국의 전문컨설팅업체가 전 세계 1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에너지 부문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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