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초능력자'와 그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남자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2010년 개봉 당시 가장 비범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 제작 영화사 집)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
제작사 영화사 집 측은 1일 이같이 밝히고 "일본판 '초능력자'의 연출은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맡았다"고 전했다. '링' 시리즈와 '검은 물밑에서' 등의 작품으로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일본 호러 영화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공포영화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고 직접 리메이크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의 감독이기도 하다.
고수가 연기한 초인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 '규남' 역은 영화 '워터보이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전차남' '백야행' 등 국내에서도 사랑 받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온 배우 야마다 타카유키가 맡아 연기한다.
일본판 '초능력자'의 가제는 'MOMSTER'이며, 오는 7월 크랭크인해 2014년 개봉 예정이다. 한국의 강동원과 고수만큼 일본에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로 알려진 후지와라 타츠야와 야마다 타카유키의 만남, 그리고 나카타 히데오 감독을 비롯한 '데스노트' 스탭진의 재결합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영화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하는 것은 2007년 '말아톤' 이후 6년만. '초능력자'가 이후 일본 내 한국영화 리메이크 제작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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