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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붐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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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반 회사채 시장에 밀려 주춤했던 전환사채 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힘입어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현재까지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는 224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발행액을 넘어섰다.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2008년 이후 전환사채 시장이 가장 활발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번 달은 최근 2년 가운데 월간 발행액 기준으로 가장 전환사채 발행이 활발했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보통 금리가 아주 낮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기에 잘 올라 탈 경우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미국 기업들은 정크본드(투자부적격등급 채권)나 투자적격등급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미국 정부의 '제로금리' 유지 정책에 힘입어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출구전략 계획을 구체화 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했고, 이것은 적은 비용에 자금 조달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 전환사채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보통 발행 당시 보다 회사 주가가 25~35% 가량 오르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마침 지난달 S&P500지수가 최고점을 경신한 상황이어서 전환사채 발행자, 투자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환경이다.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의 경우 지난달 말 표면금리 0.35%에 전환사채를 10억달러어치 발행했다. 만기 7년에 주식 교환가액은 발행가액 보다 66% 높게 책정했다. 당시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792.27달러로 주식 교환가액은 1315달러나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프라산스 버리 라오 카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채권 거래가 워낙 활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전환사채는 빛을 발산하지 못했었다"면서 "지금은 채권 시장이 주춤해지면서 전환사채 발행에 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거래량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베뉴 크리샤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전환사채 발행이 멈춰있었던 터라 공급이 폭발적이고 수요도 이에 맞춰지고 있다"면서 "발행 기업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주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급락할 경우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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