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프리카'에 러브콜 보내는 朴정부
첫 국내 정상회담 상대로 우간다 선택.. 자원부국 무한 잠재력에 관심
'새마을운동' 공적원조로 신뢰 쌓고 교류확대 꾀해.. 中·日 견제 심리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정치적 안정을 이룬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이란 별칭의 배경이다. 지난 10년간 최고 성장률을 보인 10개국 중 6곳이 아프리카 국가다. 고도성장은 대형 국책사업 등 투자요인을 수반한다.
젊고 저렴한 노동시장도 매력적이다. 급증하는 중산층과 소비 증가는 전 세계 기업들의 시선을 강하게 끈다. 이 지역 국가들이 대부분 자원부국임도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매장량 기준 백금 90%, 망간 80%, 원유 10%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러시아에 이은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해만 이 곳을 2번 찾았다. 아프리카는 블랙(black)에서 블루(blue)로, 희망없는 대륙(2000년 이코노미스트)에서 떠오르는 대륙(2013년 이코노미스트)으로 부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매력적인 연결고리로 본다. 30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간다 농가공 전략수립 사업실시를 위한 무상원조 기본 약정'에 서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 중 하나인 '개도국과의 호혜적 개발협력을 통한 지구촌 행복시대 추진'을 이행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과 만나 "농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해서(기여하고 싶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아프리카 평화 정착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말은 "앞으로 (아프리카 국가의)산업기반 구축과 현지 인력 양성 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이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60여년전 피식민지 경험, 세계 최빈국이란 공통 분모가 있다. 한국이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배경에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이미 우간다는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해 '밀레니엄 빌리지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건 현지에서 중국과 일본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이미 1993년부터 이 지역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정상방문을 정례화했다. 올 3월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ㆍ남아공ㆍ콩고를 순방했다. 아프리카 각국에 5만명 이상 수용가능한 대규모 스타디움을 건설하고, 희토류 등 자원과 대규모 원조를 교환하는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역시 아프리카 14개국에 제조업ㆍ공공서비스업 시범 프로그램 구축하고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교류에 힘쓰고 있다. 다음달 1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5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이 지역 40개국 정상을 초대했다.
우리 정부는 2000년대 들어 아프리카를 새로운 에너지자원 공급원으로 인식하고 협력 확대에 주력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박근혜정부의 아프리카 외교정책은 ▶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대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적극 추진 ▶정상 및 고위급 인사간 신뢰구축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안보 문제에 기여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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