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80억 벌면서 사회공헌은 1억원

모기업엔 배당성향 60%
전범기업 이미지 개선 외면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신임 사장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신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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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파나소닉이 국내에서 꾸준히 매출을 거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에는 인색해 눈총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본사에 보내는 배당액에 대한 배당성향은 오히려 높아졌다. 가뜩이나 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전력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사회공헌마저 인색하자 국내 시장을 얕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나소닉코리아(대표 노운하)는 지난 2011 회계연도에 사회기여를 목적으로 사회복지법인에 시가 1억843만원의 현물을 기부했다. 2010 회계연도(2억1500만원)에 비하면 반토막난 액수다. 이 기간 파나소닉코리아의 매출액은 767억원에서 822억원으로 7% 증가했다. 총 매출액에서 판관비를 제한 매출총이익도 165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외형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2007년부터 매출총이익의 1%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한다고 자랑해왔다. 생활가전제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 디지털가전과 안마기 등 생활가전을 전달하는 공헌활동으로 기업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속내에서다. 하지만 매출이 증가했는데도 사회공헌 액수를 줄인 데다 목표로 한 1%(약 1억8000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1억원 남짓만 공헌한 것은 '사회공헌'이라는 구호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05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사회공헌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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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부분은 또 있다. 사회공헌비가 줄어들었지만 파나소닉코리아에 100% 출자한 모회사 일본 파나소닉에 돌아가는 배당성향은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이 136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배당금도 81억원에서 73억원으로 낮아졌지만 배당성향은 59.97%에서 59.99%로 소폭 상승했다. 배당금만 따지면 국내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60%를 모회사가 챙겨가는 셈이다.

파나소닉코리아의 모회사인 일본 파나소닉은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노역시킨 일본 기업 중 현존하는 대표적인 전범기업이다. 결국 한국에서 제품을 팔아 남긴 돈의 60%가 전범기업에 흘러들어가는 것이다. 8ㆍ15 광복절이나 3ㆍ1절 인터넷에서 반일 정서가 확산될 때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전전긍긍하는 것도 그같은 전력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이 늘리기로 했던 사회공헌 비용은 줄이면서 일본 모회사에는 이익의 절반이 넘는 돈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정서를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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