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기 12월로 변경돼 실적 집계는 9개월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3월 결산법인인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12월 결산으로 회계방식을 바꾼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보험사의 전년도 실적 발표가 매년 1~2월로 앞당겨진다. 올해의 경우 각 보험사들은 공식적으로 결산을 두번 하게 된다.


보험사 회계연도 기준 변경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1년 보험업법 시행령을 수정한데 따른 것이다. 보험업법 118조 1항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날에 장부를 폐쇄해야 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는데, 금융위는 보험업법에 있는 시행령을 개정해 이를 3월31일에서 12월31일로 바꾸고 올해 4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4일 "대부분의 기업들이 12월말을 회계결산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업만 달라 불편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면서 회계연도 기준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 등 다른 금융업권이 12월말을 기준으로 장부를 마감한 것과 달리 보험권역은 그동안 3월말을 결산 기준일로 삼았다.

과거에는 금융사의 회계시스템이 전산화돼있지 않은데다 이를 처리하는 회계사의 숫자도 적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업무 집중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업종마다 회계연도 기준을 달리 설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불편한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보험사만 3월말 기준을 고집하다보니 다른 권역과의 데이터 비교가 쉽지 않았다. 또 보험사 가운데 상당수는 대기업집단의 계열사에 속한 경우가 많아 내부적으로 12월말 기준 실적을 별도로 산출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회계연도 기준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룹 계열에 속해 있는 보험사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와 회계기준이 같아져 그룹 사업계획을 수립하기가 용이해졌고 글로벌 기준과도 부합돼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산일 조정으로 2013회계연도가 9개월로 줄어들면서 각 보험사들은 2012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 실적을 2013년에 포함해 2012년과 비교하는 식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AD

한편 각 보험사들은 최근 2012회계연도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수입보험료가 사상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또 같은 기간 총자산이 161조원에서 186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은 9484억원에서 9804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2012회계연도 원수보험료(매출액)가 12.1% 증가한 19조628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8% 감소한 7764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