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수혜株는 '소비株'보다 '설비투자株'?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추가경정예산(추경) 확정에 따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 수혜주는 소비관련주보다는 설비투자 관련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업종 등의 설비투자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일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추경에 따른 효과가 내수활성화, 즉 소비활성화로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며 "내수란 소비와 지출, 투자가 포함된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추경발표가 이 중 하나인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추경은 소비세 인하나 세제 혜택을 포함한 직접적인 소비 부양책 보다는 일자리 창출, 대기업 설비투자 확대와 같은 간접적 소비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설비투자, 정부의 세제지원과 대기업 설비투자가 맞물린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투자와 관련된 부문에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존재한다고 봤다. 첫째는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신정부의 경제정책 포커스에 최근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 과정에서 강조됐던 경제 민주화·양극화 해소는 누그러지고, 대기업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이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그는 "정부는 대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세제 금융지원 확대, 민관 투자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며 "정부정책 스탠스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기업 투자심리지수도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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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듯 대기업이 공격적으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 팀장은 "지난 4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 결과,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은 총 149조원으로 증가율이 지난해 5.4%에서 7.7%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부의 대기업 투자 지원과 민간의 투자확대가 맞물릴 경우, 설비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설비투자 관련 수혜는 주요 그룹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주요 그룹들이 발표한 올해 대규모 설비투자 내용을 분석해 보고, 이 중에서 실제 수혜가 가능한 종목군을 분석해본 결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라인 증설 및 역구개발(R&D) 투자가 눈에 띄었다"며 "구체적으로 반도체는 메모리 및 시스템 증설, 디스플레이는 OLED패널, 자동차는 중국공장 라인업이 투자 핵심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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