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3가지 관전포인트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2분기 증시 전망을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당초 긍정적이었던 4월 국내증시 전망에 '대북리스크'라는 암초가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에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해 국내증시의 디커플링 완화,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리스크 어디까지갈까?
이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달리 4월 주식시장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해소나 안정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당분간 무기력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과 일본·중국에서 최근 정권이 교체됐고, 미국 역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연임이 확정되는 등 정치적인 관계에서 변화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혼란과 긴장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 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악재노출이 곧 매수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면전을 가정한다면 주식시장 전망 자체가 의미없고 단발성 악재로 본다면 악재가 현실화되는 순간 주가는 빠른 속도로 악재를 흡수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짚었다. 지정학적 위험 이슈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에 충분히 선반영된 재료라는 점에서 악재 노출시점이 곧 주식 매수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국내 증시 디커플링 완화될까?
1분기 내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디커플링 역시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한국증시의 디커플링이 완화국면을 탈 것으로 본다"면서 "인도의 금리인하와 일본의 장기국채 매입은 아시아 유동성 턴어라운드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IT 실적모멘텀이 견조한데다 원화 강세 우려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대형주의 75%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던 원화 강세가 해소 국면이고 갤럭시 S4 출시로 업황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IT의 실적모멘텀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유로존 리스크에 대해서는 내성이 생겼다고 봤다. 그는 "2분기에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리스크는 시장을 압박해 올 수 있으나 유로존 리스크의 대두시점은 대부분 주식 저점 매수의 호기"였다면서 "유럽의 간헐적인 불확실성은 시장 참여자들의 학습효과로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실적모멘텀·경기부양책 주가 견인할 것
삼성전자의 견조한 1분기 예상실적 발표와 새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주형 연구원은 "중국경기가 2분기부터 개선되고 미국 주택경기 역시 2분기에도 순항해 국내증시의 강세 전환점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배당압력이 완화돼 투자 활성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IT부문에 투자가 집중돼 있어 원자재와 중간재적 성격이 강한 국내 IT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정책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책금리 인하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내수경기활성화 정책 발표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높은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비율로 전세 세입자가 주택 구매자로 전환되고 주택거래량과 소비심리가 동반 회복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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