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상하이戰士'가 수익 800억 대박펀드
KTB네트워크, 中벤처투자 6년만에 100% 수익
中최대 입시사업체 키워 美상장 고수익..이달말 5호펀드 조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TB차이나옵티멈펀드는 지금까지 주로 인터넷·미디어, 교육·서비스, 메디컬 업종에 투자했다. 이들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현지 네트워크가 축적돼 좋은 투자처 발굴에 강점이 생겼다."
KTB네트워크 상하이사무소의 운용인력은 5명으로 단출하다. 그러나 '현지화 된 소수정예 구성원'은 중국 벤처기업 투자 6년 만에 수익률 100% 달성에 성공했다. 2006년 6월 출자 약정액 1000억원(실 납입액 800억원)으로 결성돼 지난달 31일부터 최종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KTB차이나옵티멈펀드는 지금까지 약 8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중국기업 12곳, 한국기업 5곳에 투자했다. 에이미 예(Amy Yeh) 상무(사진)는 "이처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아는 곳에 투자하라'는 투자 철학이 한 몫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사무소 개소 때부터 인원 변동 없이 한솥밥을 먹으며 팀워크를 발휘한 것이'일당 백'의 역할을 해내는 데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실제 이들은 모든 프로젝트에 팀원 전체가 참여하고 성과도 함께 나누고 있다.
예 상무는 중국 1세대 VC 가운데 하나인 소프트뱅크 차이나에서 VC 투자 업무를 담당하다 2004년 중국 최대 옥외광고 회사 포커스미디어에 투자할 당시 KTB네트워크와 공동 투자를 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중국에서 일부 사업이 한국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양국 기업들간 시너지를 낼 부문이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2006년 차이나옵티멈펀드 결성과 함께 KTB네트워크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다.
예 상무는 또다른 중국 투자 성공 요인으로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특화해 중국 현지 투자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딜 방식을 꼽았다. 중국 최대 입시학원인 TAL에듀케이션그룹 딜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한국에서 익숙한 입시학원 투자 트렌드가 중국에서도 힘을 발휘했다"며 "KTB네트워크는 TAL에듀케이션그룹에 1000만달러를 단독으로 투자한 후 201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면서 5000만달러 가까이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KTB차이나옵티멈펀드 1~4호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에는 5호 펀드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예상 출자 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예 상무는 "기존의 관심 분야인 인터넷·교육·메디컬 뿐만 아니라 산후조리원, 유기농채소 농장 등 중국의 고급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업종과 엔터테인먼트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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