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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벤자민 바버 만났다… “시장은 Homeboy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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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지구촌문제 해결 위한 도시역할 대담
‘글로벌 시장 의회’에 대해서도 의견 나눠


▲ 25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벤자민 바버 뉴욕시립대 교수, 그의 아내 레아 바버가 대담에 앞서 시장집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 25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벤자민 바버 뉴욕시립대 교수, 그의 아내 레아 바버가 대담에 앞서 시장집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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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구촌문제 해결과정의 도시역할과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서울시장과 세계적 석학이 만났다. 박원순 시장과 벤자민 바버(Bnejamin R. Barber) 뉴욕시립대 교수는 25일 오후 서울시 신청사 시장집무실에서 대담을 갖고, 글로벌시대 속 도시의 지향성과 ‘글로벌 시장 의회(Global Market Parliament)’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버 교수는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정치이론가로 국내에는 ‘지하드 대 맥월드’, ‘강한 시민사회, 강한 민주주의’ 등의 저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평소 세계화시대 속 파생된 문제해결에 ‘주권’이 갖는 한계를 지적해 온 그는 시대의 흐름을 공유하는 개별도시들이 국경 더 나아가 주권을 넘어 협력하는 게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개념이 바로 전 세계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장 의회였다.

약 40분간 진행된 대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시장 집무실 회의용 탁자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평소 신념을 털어놓으며 논의를 이끌었다.

먼저 바버 교수는 서울에 오기 전 집필을 마친 저서 ‘만약 시장들이 세계를 통치했다면’에 담긴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박 시장을 포함해 뉴욕과 런던, 모스크바 등 11개 도시 시장을 만난 그는 ‘Homeboy(고향친구)’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시장은 대통령이나 총리와 달리 Homeboy처럼 친숙한 친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주지역은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한다”며 “그 만큼 시장은 도시민들의 이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시장은 “그래서 내가 내걸었던 슬로건 중 하나도 ‘시민이 시장이다’였다”며 “국가정부와 달리 도시정부는 이익과 보호주의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색국면에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바버 교수는 로스엔젤레스(미국)와 상하이(중국)의 예를 들어 두 나라의 관계를 설명하며 서울과 평양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남과 북이 처한 환경이 어렵고 민감한 것으로 안다”며 “도시협력의 관점에서 보면 서울과 평양도 이념을 뛰어 넘은 협력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평양에 축구대회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제안한 경험을 소개하며 “계절이 바뀌어 봄이 오는 것처럼 남북관계에도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의회에 대해선 도시간 관계에서 강한 유대관계가 전제돼야 함에 뜻을 함께 했다. 특히 ‘Local-to-local(지역과 지역)’, ‘People-to-people(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크에 공감했다. 박 시장은 ‘공유도시 서울’을 소개하는 가운데 “시장이 되기 전부터 ‘교류’의 중요성을 늘 생각해 왔다”며 “이러한 유대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의회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바버 교수는 “(박원순) 시장(님)은 글로벌 시장 의회에 특별히 관심을 보였던 시장 중 한 사람”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대담 말미 바버 교수는 자신의 저서 3권을 박 시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바버 교수와의 면담에 이어 박 시장은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한국명 김종숙)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부 장관을 만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과 서울시의 디지털인프라에 대해서도 면담을 가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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