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 수도 방기 반군에 함락, 대통령 수도 탈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앙아프리카 반군이 24일(현지시간) 수도 방기를 점령했다. 수도 함락에 앞서 프랑수아 보지제 중앙아프리카 대통령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BBC뉴스는 중앙아프리카의 반군인 셀레카가 방기를 공격해 대통령궁을 점령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보지제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콩고에 도착했다고 콩고 현지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콩고 정부는 보지제 대통령과 가족 일행을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입국했다는 것과 관련해, 보지제 대통령이 콩고로 피신하겠다는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앙아프리카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수도를 떠났다는 사실을 CNN에 확인해주면서도, 보지제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보지제 대통령은 2003년 쿠테타를 통해 집권한 인물로, 집권 이후 중앙아프리카의 발전보다는 자신의 권력기반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던 인물이다. 이번에 중앙아프리카 정부군이 반군에 속수무책이었던 데에는 그동안 그가 쿠테타 등을 의식해 군부를 약화시켰던 탓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중앙아프리카 현지인들에 따르면 셀레카 반군은 곳곳에서 약탈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레카 반군의 상당수는 용병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카는 현지어로 연합이라는 뜻으로 5개의 군벌 집단의 연합체다. 셀라카는 그동안 수차례 중앙아프리카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여왔다. 셀레카 연합은 중앙아프리카 정부가 약속한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에 수도를 공력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앞서 중앙아프리카에 배치된 250여명의 병력에 더해 추가로 350명의 병력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이미 말리 내전에 개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프랑스가 중앙아프리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셀레카의 이번 공격에 대해 아브리카연합(AU)은 강하게 반발했다. AU는 인도주의 원칙 및 1월달 맺었던 평화협정을 어긴 셀레카 군사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여행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