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모집인 1인당, 1년에 30억 실적
2년새 두배로 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회사와 채무자 사이에서 대출을 알선하는 대출모집인의 1인당 생산성이 2년 새 두 배로 껑충 뛰었다. 금융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모집인은 줄었지만, 수요는 늘어나면서 규모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금융당국은 실적 압박에 따른 불건전 영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 은행, 저축은행, 할부금융, 보험 등 109개 금융회사에서 활동중인 대출모집인의 1인당 대출실적은 31억7840만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0년 17억1409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개별 대출모집인의 평균 대출 알선 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모집인은 급감한 반면 대출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이 실적이 없거나 불건전 행위가 적발된 모집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데다가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당하면서, 모집인 수는 2010년 2만3336명에서 2011년 2만2055명으로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다가 2012년 1만8646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원인으로 대출 수요는 크게 늘어 관련 실적은 급증하는 추세다. 모집인을 통한 대출실적은 2010년 40조원에서 2011년 52조8000억원, 2012년 57조400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결과적으로 개별 대출모집인에 대한 실적 압박이 가중되면서 불건전 대출모집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중 모집인을 활용하는 전체 금융회사에 대한 서면점검을 통해 모집인 관리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결과 관련 규율이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2분기 중 현장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6월 '대부업법' 시행에 따라 대출모집수수료가 5% 이내로 제한되는 등 대출모집인 관련 시장환경에 여러 변화가 예상돼 상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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