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땅값 꾸준히 상승세.. 중국 등 외국인 투자까지 가세


▲지난해 분양한 제주 '노형 아이파크'는 최고 3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보였다. 사진은 제주 노형동 일대.

▲지난해 분양한 제주 '노형 아이파크'는 최고 3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보였다. 사진은 제주 노형동 일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그 동안 저평가 됐던 제주가 제대로 평가받으면서 부동산 투자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일주일에 수십통씩 문의전화가 온다. 제주에서 주택시장 침체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제주 노형동 S공인 대표)

제주특별자치도 주택시장에선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를 찾아보기 힘들다. 외자유치와 함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이뤄지면서 주택과 땅값 모두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가까운 입지가 높이 평가되면서 국내외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4월 분양한 제주 노형아이파크는 제주 지역 최고 분양가인 3.3㎡당 900만원 초반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84㎡형이 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져 미분양이 지속 증가했던 수도권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노형동 S공인 대표는 "2010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형 아이파크가 기록한 36대 1의 분양 경쟁률은 제주도 부동산 시장 열기에 대한 반증"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 이후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공동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4.3%)을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서울은 0.3% 하락했으며 경기 지역은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가 시장도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제주 연동 중심상권에 위치한 연면적 350여㎡ 3층 상가의 경우 4~5년 사이에 3억~4억원이 상승했다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 관계자는 "2009년 말 12억원에 나왔던 이 상가는 찾는 사람이 없어서 거래를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 16억원이 넘는 가격을 부르는 매수자가 나타났지만 주인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도로 본사를 옮기는 회사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04~2007년 육지에서 제주도로 옮긴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2012년까지 3년 동안 39개 기업이 제주도에 살림을 차렸다. 주로 IT(정보통신)·BT(바이오) 기업이다.


제주 지역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은 국내외를 망라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휴양을 목적으로 한 세컨드 하우스가 가장 많다. 윤모(55·서울 용산구)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은퇴 후 자연환경이 좋은 제주도로 내려갈 생각"이라며 "3억원 정도면 텃밭이 딸린 단독주택을 매입할 수 있어서 서울 아파트를 팔면 은퇴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투자의 경우 중국인이 두드러진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은 1241억원 가량의 제주도 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취득 건수(필지 수)도 1548건으로 처음으로 미국(1298건)을 앞질렀다. 현재 외국인이 제주도에 가진 땅은 9.8㎢로 서울 중구만 한 크기다. 임야와 레저 용지가 전체의 97%를 차지한다. 중국인들은 보유한 토지는 5년 사이 90배 가까이 늘어났다.

AD

중국인의 투자는 지난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 이민제가 시행되면서 급증했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는 50만달러 이상의 제주도 부동산을 살 경우 제주도에서 5년간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주고 이후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제주도의 개발을 도맡아 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사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속속 성과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대 핵심추진과제 중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휴양형주거단지가 운영에 들어가거나 착공식을 갖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