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현지시간) 헬리콥터 편으로 바티칸의 교황청을 떠났다.


28일 A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5시 이탈리아 정부가 제공한 헬기를 타고 로마에서 동남쪽으로 24㎞ 떨어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의 하계 별장으로 출발했다. 교황이 탄 헬리콥터가 로마 상공을 지나가자 시내의 모든 성당들이 일제히 타종하며 교황을 환송했다.

교황은 카스텔 간돌포 별장에서 몇 달간 머문 뒤 바티칸의 수도원에서 여생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현지시간 저녁 8시(한국시간 3월 1일 오전 4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퇴임하게 되며, 이후에는 '전임 교황'(Pope emeritus)으로 불리게 된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추기경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차기 교황에게 무조건적인 존경과 복종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임과 현직 교황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갈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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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또 전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지도자인 제 266대 교황을 선출할 추기경단에 대해 "조화로운 화합을 이루라"며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2005년 4월 265대 교황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1일 고령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했다. 교황의 자진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600년 만에 처음이다. 추기경단은 4일 바티칸에서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일정을 정하는 회의를 연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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