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지원과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무역의 날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해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채권 문제는 K-sure에 맡기고 해외 시장 개척에만 힘쓴 결과입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인바디 측의 이야기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Inbody)'로 알려진 회사다. 인바디 체성분 분석기는 몸 안의 수분과 무기질, 지방, 단백질 등의 비율을 측정해 몇 초 안에 표시해준다.
국내 체성분 분석기 시장에서 정상의 고지를 밟은 바이오스페이스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비만이 전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부각되자 각종 전시회 및 세미나에 참여해 체성분 분석의 중요성을 알리고 직접 시연을 통해 관리 방법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에는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망 확보에 열을 올렸다.
수출이 늘어날수록 바이오스페이스의 고민은 깊어졌다. 수출채권 관리 때문이다. 해외 거래처에 대한 수출채권 관리가 필요하던 차에 바이오스페이스는 K-sure의 수출보험을 접하게 됐다.
바이오스페이스가 처음 K-sure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단기 수출보험을 이용하면서부터다. 단기 수출보험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수출 기업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거래만을 보험에 가입하는 개별보험과 K-sure와 사전에 협의한 모든 거래를 보험에 가입하는 포괄보험이 그것이다. 포괄보험은 개별보험에 비해 보험요율이 50% 이상 저렴하고, 이용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에 성장 단계의 중소ㆍ중견기업에게는 개별보험보다 유리하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초기에는 개별보험을 이용했으나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수출 실적과 수입자 수가 늘자, 지난해 2월부터 포괄보험으로 전환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그 결과 대외 수입자에 대한 체계적인 위험 관리가 가능했고 해외 시장 개척 및 판매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바이오스페이스 측은 설명했다. 2010년 800만달러 수준이던 수출 실적은 1000달러 이상이 됐고 지난해에는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게 됐다.
바이오스페이스와 K-sure의 좋은 인연은 계속됐다. 지난해 6월 바이오스페이스는 K-sure의 '트레이드 챔스 클럽(TCC)' 회원사로 선정됐다. TCC 회원사로 선정되면 무역보험 이용 한도 우대, 추가 보험료 할인 혜택, K-sure 해외 사무소를 통한 현지 마케팅 밀착 지원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다음 달 개포동 신사옥으로 둥지를 옮긴다. 사업부를 다시 정비하고 그 동안 쌓은 수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바이오스페이스 관계자는 "축적된 기술력과 K-sure의 포괄보험 가입을 통한 해외 바이어의 일괄적인 신용 리스크 관리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멕시코,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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