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분양사무소, 벨소리 잦아졌다
지난해 매매값 홀로 0.8% 상승
취득세 감면 연장 땐 더 늘듯
수도권 일대 단독주택 수요가 시나브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장기침체로 본격적인 회복을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벗어나려는 수요자들이 단독주택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이다. 나만의 맞춤형 정주공간을 지향하는 신 주거문화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거래활성화를 위한 취득세 등 관련 세제 감면 연장이 가시화될 경우 더 많은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단독주택 분양업체를 운영하는 H대표는 "지난해 가을부터 단독주택 용지 구매의사를 보이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온 기존 단독주택도 얼마안가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유 중인 단독주택 분양 마감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수도권 일대 사업장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실제로 이 같은 분위기는 주택가격 동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날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파트와 연립주택 매매가격이 각각 0.2%와 0.3% 하락한 반면 단독주택은 0.8%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4.5%나 떨어진 가운데 같은 기간 단독주택 가격은 0.1% 올랐다. 공동주택 가격이 조만간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심리도 '단독주택 갈아타기' 기류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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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대표는 "지난해 5월 첫 분양에 나설 때만해도 방문자 수는 많았지만 보유 주택 처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계약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매각에 대한 어려움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임대사업을 겨냥한 수요도 단독주택 인기 상승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안정적인 주택임대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노후된 단독주택을 사서 원룸 등으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임대사업자들에 대한 세제 감면 등 규제 완화 움직임도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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