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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든 가방 들고 등교한 초등생 "엄마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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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든 가방 들고 등교한 초등생 "엄마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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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미국 뉴욕의 한 초등학교에서 7살배기 소년이 권총과 실탄이 든 가방을 메고 등교해 교사와 학생들을 경악케 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방송 CNN은 이 소년의 가방에서 22구경 권총과 장전된 탄창, 14발의 실탄이 발견돼 학교가 일시 폐쇄되는 등 큰 소동을 겪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뉴욕 퀸스의 웨이브 프리패러토리 초등학교 2학년인 이 소년은 17일 아침 7시30분에 정상적으로 등교했다. 이후 소년의 어머니 데보라 페리(53)는 아들을 치과에 데려가기 위해 잠시 조퇴시켰다가 오전 10시쯤 다시 학교에 돌려 보냈다.

학교에 간 소년은 가방 속에 총이 있는 걸 발견하고 급우에게 보여줬다. 총을 본 급우는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학교측은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약 1시간동안 자체적인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후 학교는 정상화됐다.

경찰 조사 결과 데보라 페리는 사건 전날 밤 퀸스 거리에 산책을 나가며 권총을 넣은 아들 가방을 들고 나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튿날 가방에서 총을 꺼내야 하는 것을 깜박 잊고 아들 손에 가방을 들려 등교시켰던 것이다.
경찰은 18일 데보라 페리를 아동복지법과 불법 무기 소지법 등에 대한 위반을 물어 구속했다. 가방속에 들어 있던 총기는 신고되지 않은 불법 무기로 판명됐다.

경찰이 페리의 집을 수색한 결과 또다른 탄약과 더불어 마리화나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가방 7개가 발견됐다. 7살 소년과 그의 9살배기 형을 보호기관에 맡겨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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