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보다 먼저 '스마트 안경' 출시 예고한 美기업은?

이메일·지도 서비스 등 각종 무선인터넷 기능 갖춰..가격 500달러 이하로 '구글 글래스'보다 저렴할듯

▲뷰직스의 'M100'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국의 영상장치 제조업체 뷰직스(Vuzix)가 최근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기업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벤처비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뷰직스는 최근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경 'M100'을 올 여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공개된 M100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3)에서도 최신 버전으로 된 모습으로 시연된 바 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문자 메시지, 카메라, 이메일, 지도, 음악재생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00달러 이하로 책정돼 구글이 개발 중인 '구글 글래스'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글래스가 안경 모양인 것과는 달리, M100은 한쪽 귀에 끼워 착용하는 방식으로 작은 렌즈를 통해 스크린을 볼 수 있다. 4GB의 저장공간과 720p 화질의 카메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뷰직스는 개발자 프로그램을 공개, M100에 탑재할 애플리케이션도 준비 중이다.

한편 구글은 이달 28일부터 구글 글래스를 체험하는 개발자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며 정식 출시는 내년께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외형상 투명 디스플레이, 카메라, 본체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사양은 발표되지 않았다.

향후 스마트 안경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도 차세대 스마트 기기인 '입는 컴퓨터'로 불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